용의 가문, 라스타반(Rastaban)
라스타반은 용의 인자를 가진 키메라를 몇 키우고 있다. 단순한 실험을 넘어서, 그들을 사역하기 위해. 그러나 몇 년 전, 후계자 알베라 라스타반이 키메라를 다루지 못하고 넝마가 되었을 때, 키메라는 모두 불살라졌다. 그의 아버지에 의해. 쌍둥이가 고작 16세 때의 일이었다.
라스타반은 용의 가문이다. 하지만 어느 기계든 엔진만 가지고 돌릴 수는 없는 법. 그 노심에 걸맞는 마력을 소지하지 못한 이들은 세대가 지나며 용의 피가 옅어짐에 따라 점점 쇠퇴해갔다. 현재 쌍둥이의 마술 실력은, 100년도 안 된 가계의 마술사 수준이다.
알베라와 바벨은 이란성 쌍둥이다. 특이한 점이라면 바벨에게만 존재해야 하는 용의 노심이, 알베라에게도 유전된 것. 쌍둥이의 아버지는 조금 더 마술에 재능을 보이는 알베라를 후계자로 길러냈다.
마술 계통은 수비문, 기반은 용, 신대부터 이어졌기에 어림잡아 몇 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바벨 라스타반(Babel Rastaban)

오른쪽의 여성. 출처는 공룡님.
라스타반의 장자. 해야할 말은 거리끼지 않고 하며, 주변에 크게 관심없는 류의 인간. 쌍둥이 동생에게도 그렇게 애정을 쏟는 타입은 아니었으나, 위에 서술한 사건 이후로는 꽤 과보호하게 되었다.
마술 속성은 화(火), 특성은 융합(融合), 회로의 질은 D+, 양은 D++. 마술회로의 위치는 심장. 계통과 기반은 가문과 같다. 보라색 불을 다룬다.
알베라가 크게 다친 사건 이후, 외상학(Traumatology)을 공부하였으나 딱히 면허가 있는 건 아니다. 마술회로의 가벼운 조정까지도 가능하다. 치료마술에는 도가 텄다.
증명할만한 면허나 경력이 없기에(…) 칼데아에는 의료스탭 중 가장 말단으로 입사했다. 1부 서장의 테러를 피한 것은 단순한 우연. 냉동 보존된 알베라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후지마루 리츠카의 인리수복을 보조했다. 마스터 적성은 있으나 레이시프트 적성은 미흡하다. 레이시프트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A팀 코핀을 열 당시에도 자리했다.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면 그 일을 끝으로 귀가할 수 있었을 텐데.
알베라 라스타반(Albera Rastaban)

왼쪽 보라색 머리의 남성. 그림 출처는 홍핏님.
라스타반의 후계자. 바벨에 비해 심약해보이지만, 그도 라스타반인지라 하고 싶은 말은 하면서 산다. 위에 서술한 사건으로 얼굴과 몸에 큰 흉터를 얻었다.
마술 속성은 뢰(雷), 특성은 파괴(破壞), 회로의 질은 C, 양은 C+. 마술회로의 위치는 마찬가지로 심장. 계통과 기반은 가문과 같다. 보라색 번개를 다룬다.
레이시프트와 마스터 적성이 뛰어난 것을 이유로 칼데아에 입사했다. 제안을 받았고, 알베라가 선택했다. 코핀에 들어갈 때까지 크게 기대하는 것이 있진 않았지만, 그래도 눈을 떴는데 모든 것이 해결되어있었다-는 식의 엔딩은 상상하지 못했다.
의료스탭인 바벨의 일이 끝나기를 기다리다가 2부 서장의 일에 휘말렸다. 섀도 보더에 탑승했을 때 가장 동요한 인물 중 하나.
어떤 서번트와도 원활한 계약이 어려웠는 데다, 후지마루 리츠카가 잘 해주고 있었기에 알베라는 제 마술만으로 몸을 지켰다. 간혹 리츠카의 서번트와 합을 맞추기도 하였지만, 일시적인 일이었다.

캐릭터의 외관 파악을 위해 페어틀 첨부
영광의 산타클로스 로드 ~봉인된 크리스마스 프레젠트~
선조가 용이라는 이유로 내내 관제실에 앉아있었다. 용살 토크에 “혹시 이거 저도 계속 들어야 하는건가요?”하고 물어본다. 인간이지만 용이라는 인식도 어느정도 가지고 있는 듯.
브리트라와의 마지막 결전 때는 같이 레이시프트 했는데, 브리트라가 어째서인지 인드라와 전혀 관련이 없을 알베라에게 인드라의 기척을 느낀다. 알베라는 착각이겠거니, 하고 넘긴다.
그 사건을 해결한 이후 모종의 이유로 소환식을 건드렸고, 냅다 브리트라가 튀어나와 계약하게 되었다. 브리트라는 이 계약을 ‘재밌는 클라이맥스를 위한 투자’라고 표현했다.
인드라의 대시련~돌고도는 브로큰 스카이~「インドラの大試練 ~巡るブロークン・スカイ~」
비쇼네와 함께 작아진 브리트라를 데리고 등장. 그래도 퍼스트 서번트라고 꽤 친해졌는지, 말장난 치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함께 레이시프트 했다. 강풍에 브리트라가 날아갈 뻔하자, 잡으려 손을 뻗었지만 놓쳐버린다. 다행히 아르주나가 잡아채 알베라에게 넘겨주었다. 인드라와 만나기 전까지 특이사항 없음.
“너도…오랜만이군.”
“저요?”
인드라가 아르주나, 리츠카와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만 있던 알베라는 반사적으로 그렇게 대답했다. 마치 예전부터 너를 알고 있었다는 듯한 인사에 당혹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기억을 뒤져봐도 그와 만난 적은 없었으니까. 인드라가 신의 뜻을 모두 헤아릴 필요는 없다며 대화 주제를 바꿔버렸기에, 그것에 대해 상세히 묻지는 못했다.
브리트라와 함께 비마나에 번개가 닿지 않도록 조정하는 일을 맡았다. 사실 하지 않아도 크게 위협이 되지는 않을테지만(브리트라의 판자가 있었으므로) 만약을 대비해서 나쁠 것은 없었으니까.
알베라의 일은 많지 않았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역할이라면 역시 브리트라를 다루는 일이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알베라도 인드라의 변덕스러운 가호를 받는 인원에 포함되어있었다. 전투를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천둥의 시련을 앞두고 나타난 산에서 피뢰 우산은 쓰지 않았다. 특이점의 번개지만, 애초에 알베라는 번개로 크게 다치지 않아서.
브리트라가 본색을 드러냈을 때 가장 놀란 인물 중 하나. 아니, 일단 나 마스터잖아. 뭐냐고 이거.
인드라가 독백하는 장면에서 아르주나 다음으로 포커싱 되었다. 인드라가 꼴사나운 모습을 보여주기 싫은 대상에 알베라도 포함되어있다는 듯이.
인드라의 ‘전력을 다한 모습’을 본 알베라는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신은 그 모습을 극하라고 칭했지만 알베라에게 그것은 극상이었다. 세간의 말을 빌리자면 아마 첫눈에 반한 것일테지.
인드라가 퇴거하기 직전, 알베라에게 기다리고 있으라는 듯한 뉘앙스의 말을 남긴다. 아르주나에게는 아무것도 말 못했으면서.
이후 실제로 칼데아에 나타나, 알베라와 정식계약을 맺는다.
인드라 마가반(Indra Maghavan, इन्द्रः मघवान्)
https://all-in-rastaban.tistory.com/2
길어져 별도 분리
종장
알베라와 바벨은 라스타반 저택에서 눈을 뜬다.
아침식사 중 알베라가 입을 연다. 나, 여행을 가고 싶어요. 알베라가 저택 밖으로 나가고 싶다고 말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바벨도 쌍둥이의 아버지도 상당히 놀란다.
어디로?
그냥…아무데나.
해외로 가고 싶다는 거야?
가능하면.
왜 갑자기?
그러고 싶어졌어. 안 돼?
바벨이 제 동생에게 질문을 쏟아낼 때, 아버지는 냅킨으로 입을 닦아내고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알베라는 아버지 눈치를 본다. (인드라가 기껏 더이상 모든 것을 참지 않도록 바꿔뒀는데 그게 다 물거품이 돼서…) 그리고 아버지는 딱 한마디만 하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마음대로 해라.”
막연히 어디로 갈까… 하고 여러가지로 알아보던 알베라는 첫 해외여행지로 인도를 고른다. 바벨도 따라가기로 했다.
온전히 자신의 선택으로 시작하는 첫 여행이다.
(수정중) https://posty.pe/j4lbfk 해당 커미션.
관측할 수 있는 세계가 넓어진다는 건
알베라가 인드라의 말과 행동을 이해하게 된 사건.
레이시프트였을까, 아니면 다른 인과였을까. 알베라가 아무런 전조도 없이 신대 인도에 떨어진 것. 그곳에서 만난 것은 신들의 왕으로 군림 중인 인드라, 그 본체였다. 위도 아래도 분간되지 않는 곳에서 천 개의 눈이 저를 바라보는 경험은 썩 유쾌하지 않았다. 그 불쾌감을 헤아린 것은 절대 아니겠지만, 어둠 속에서 익숙한 인영(人影)이 나타났다. 평소에 보던 인드라의 내림대였다. 고대 인도 특유의 의상을 입고 있는 그는 아름다웠다.
인드라는 이 인간이 흥미로웠다. 빗줄기만큼 많은 인간들을 봤지만, 초면의 인간에게서 이렇게 짙게 자신의 마력이 느껴진 것은 처음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시대의 인간이 아닌 듯하면서도, 그 몸에 용의 기운이 느껴지니…
칼데아는 칼데아대로 난리가 났다. 알베라가 흔적도 없이 증발해버린 것이니까. 그런 혼란 와중에 알베라의 서번트 인드라만이 동요하지 않았다. 마치 그가 어디로 갔는지 알고 있는 것마냥 말이다.
알베라-인드라
뇌신의 가호 속 자색 용
알베라는 인드라를 향한 제 감정을 사랑이라고 정의하였으며, 인드라는 그 사랑을 기꺼이 신을 향한 공물로 받아들였다. 네스트 안에서 웅크리고 있었던 용이 날개를 펴게 된 이유. 비상(飛上)하라며 이끌어준 창공(蒼空).
번개와 같은 찰나의 만남이었으나 아르주나의 말대로 머릿속에 가장 강하게 각인되었다. 알베라는 인드라를 경애하지만, 역설적으로 욕망하고 소유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알베라는 이런 점을 굳이 삼켜낸다. 신에게 거부당할까 두려운 것이 아니라, 28년을 살아가며 생겨버린 버릇이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크게 기대감이 없던 알베라가 처음으로 갖게 된 크고 강렬한 감정. 아직 다루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선 덮어두는 게 좋다고, 본인이 그렇게 판단한 것이겠지.
인드라 또한, 알베라를 기꺼워한다. 빗줄기로 비유할 정도로 인간 개별에게 큰 관심을 갖지 않는 이 신이 고른 자신의 마스터. 인드라에게는, 이 작고 어린 용을 귀애하고 있음을 부정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또한, 인드라는 알베라의 욕정과 소유욕도 잘 이해하고 있다. 알베라 자신은 잘 숨겼다고 생각했을지 모르겠지만 인드라를 보는 알베라의 눈빛에서는 그 감정들이 고스란히 비치고 있었다.
알베라 → 인드라: 인드라, 인드라님, 나의 신
인드라 → 알베라: 마스터, 알베라, 나의 용
알베라-브리트라
사룡邪龍과 자룡紫龍
퍼스트 서번트. 브리트라가 어떤 장난을 치든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을 정도로 친하다. 그런데 인드라와 계약한 이후부터 장난의 빈도가 잦아지고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 알베라가 말을 놓는 몇 안되는 서번트.
알베라 → 브리트라: 브리트라
브리트라 → 알베라: 알베라, 라스타반, 인드라의 용(놀릴 때)
알베라-아르주나
우선, 알베라도 인드라도 아르주나도, 그리고 그 누구도 아르주나가 알베라의 양아들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인드라의 반려라고 아르주나의 양부모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 샤치가 인드라의 아내라는 이유로 아르주나의 어머니로 불리진 않듯이…
알베라가 아르주나를 다소 불편한 쪽으로 신경쓰고 있다. 따지고 보면 아르주나와 알고 지낸 시간이 더 긴데, 아르주나의 아버지와 이런 사이가 되어버렸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반응일지도. 뭐 그래도 피해다니거나 기겁하는 정도는 아니고, 다소 말과 행동이 조심스러워지는 정도다.
아르주나는 크게 신경쓰지 않을 뿐더러, 조금 감사하고 있다. 알베라 덕분에 제 아버지가 사고를 치지 않는다…그것만으로 위장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역시 후지마루 리츠카의 서번트이며, 지인 드림주의 서번트라는 설정으로 썰을 풀기도 한다. 일단 알베라와 계약하지는 않았다.
알베라 → 아르주나: 아르주나 씨
아르주나 → 알베라: 알베라